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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S는 음악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특별히, 좋은 음악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OES는 예술의전당 무대 뿐만 아니라 음악이 필요한 아주 작은 곳까지 찾아갑니다.
OES는 그동안 국내 굴지의 공연기획사 (주)스테이지원과 협력하여 청소년음악회를 맡아 대한민국 각지의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음악회를 제공해왔습니다.
어느 한 청소년음악회에서 이규서 예술감독은 M. Ponce의 <Estrellita(작은 별)>을 앙코르 곡으로 골랐고, 연주에 앞서 돌연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계속)



"지휘자 선생님이 오늘 여러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갑자기 마이크를 달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들려줄 곡은 '작은 별'이라는 곡인데, 원래는 독주자가 있고 오케스트라는 반주를 해요.
그런데 오늘은 독주자 없이 여기에 있는 선생님들이 한 소절씩 돌아가면서 연주할 거예요.
한 사람이 혼자서 연주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방법도 있어요.
그리고 한 사람의 독주자가 빛날 수 있는 건, 뒤에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여러 사람들 덕분이라는 걸
이제 연주를 들으면서 느껴보았으면 해요.
여러분한테, 꼭 대통령이나 손흥민 아저씨 같은 큰 별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연주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실만큼 기대치가 높은 부모님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좌중 웃음)
우리가 밤 하늘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큰 별 하나 때문이 아니라 그 뒤 배경을 가득 채운 빛나는 작은 별들 때문이거든요.
여러분이 당장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 - 친구를 잘 도와주고, 숙제를 밀리지 않고, 부모님 심부름을 잘 하다보면,
어느 샌가 주변을 비춰주는 별들이 다 되어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어두운 밤에는 작은 별도 무척 밝게 빛난 답니다. 나중에 또 만나요!"